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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장호원인크루미술관, 길일행 개인展 ‘낮에 놀다 두고 온’ 전시

기사승인 2021.05.31  1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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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때론 부모의 운명을 바꾼다. ‘부모 찬스’란 말이 익숙한 시대에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자식으로 인해 부모의 삶이 바뀐 사례도 적지 않다.

평범한 집안이 딸이자 아내로 살다 자식 때문에 두 권의 에세이집을 펴낸 작가로 주목받았던 그녀가 이번에는 미술가로 변신했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선천적인 지적 장애를 가진 자식을 낳아 편견과 부조리 속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본캐’는 ‘극성스런 엄마’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통합교육을 지향하며 아들과 함께 4년 동안 교실 수업을 받았던 그 엄마의 보살핌과 뒷바라지 덕에 아들 이안욱(33세)은 벌써 네 번의 개인전을 연 청년 도예가가 되었다.
 
이번에는 도예가가 된 아들이 곁에서 엄마를 도왔다. 함께 그림을 그리고 전사지도 붙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치 제일 인양 도와주는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는 예술도 결국은 더불어 사는 일이라는 자신의 느슨한 예술관을 입증하는 듯해서 흐뭇하다.   
 
길일행의 개인전 <낮에 놀다 두고 온>의 오브제는 종이배다. 이번에 전시된 200여 점의 종이배는 모두 도자로 구워졌다.

아들과 함께 대학의 도예과를 다니고,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의 계약직 직원이었던 아들과 함께 실습실을 드나들면서 배운 가락에 종이배에 대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죽음으로 이어진 신화적 상상이 이번 전시의 뼈대다.
 
『꿈』, 『좋은 시절』, 『옛 이야기』, 『별』 등 4부로 구성된 이 전시는 인간의 삶에 대한 문학적 비유를 넘어서 평범하면서 특별했던 작가의 삶에 대한 회고적 스토리텔링이 느껴져 더 큰 공감을 이끈다.
 
장호원인크루미술관(031-641-8200)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 있으며, 전시 기간은 6월 5일부터 20일까지다.

이천시민신문 기자 iccitizen@daum.net

<저작권자 © e-이천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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